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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4 2.0T FSI 콰트로 & 3.2 FSi 현지시승기 (카라이프 12월호) 2005-01-11
젊고 참신한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아우디 A4 2.0T FSI 콰트로 & 3.2 FS I 신형 A4는 A6을 쏙 빼닮아 멀리서 보면 두 모델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다. 휘발유 직분사 엔진과 터보, 콰트로라는 세 기술이 만난 2.0T FSI 콰트로는 경쾌한 성능과 믿음직한 핸들링이 돋보인다. 3.2 FSI는 고출력을 편안하게 뿜어내는 재주를 지녔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무단변속기 멀티트로닉은 예전보다 훨씬 자연스러워진 운전 감각이 인상적이다 글·박지훈 기자(mannong@carlife.net)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아우디 본사와 공장이 있는 독일 잉골슈타트에서 신형 A4 두 모델과 A6 3.0 TDI 그리고 A3를 시승했다. 지난 9월 파리 오토살롱에서 선보인 신형 A4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수입될 예정이다. 함께 시승한 A6 3.0 TDI와 A3 역시 내년 중반기와 하반기에 수입될 차들이기 때문에 특별히 관심이 가는 모델이다. 멀리서는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A6과 닮아 스티어링 휠 바꿨지만 실내는 구형과 비슷 국내에서는 BMW 3시리즈가 프리미엄 컴팩트 수입차시장에서 흔들리지 않는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거리에 돌아다니는 차들이 많다보니 조금 식상한 감도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아우디 A4에 눈길을 보내는 사람들이 서서히 늘고 있다. 물론 벤츠 C클래스나 사브 9-3, 볼보 S40과 S60, 렉서스 IS200 등 국내에는 비슷한 급의 고급 컴팩트 수입세단이 많이 있지만, ‘콰트로’로 대표되는 독특한 메커니즘과 ‘메이드 인 저머니’라는 프리미엄을 가진 아우디의 매력 또한 만만치 않다. 올해 신형이 나와 이제 구형이 되어버린 전 세대 A4는 2000년 10월 처음 선보였다. 데뷔 당시 A4는 프런트 그릴이나 펜더의 모양, 보디 곳곳의 선 처리가 형님뻘 A6을 쏙 빼닮아 화제를 모았다. 데뷔 후 4년밖에 지나지 않은 A4가 올해 파리 오토살롱에서 다시 신형으로 진화했다. 신형 A4는 지난해 제네바 오토살롱에서 선보인 누볼라리 콰트로의 마름모꼴 프런트 그릴을 A8과 A6에 이어 썼고 테일램프를 다시 디자인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아우디 관계자는 한사코 A4를 풀 체인지 모델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신형 A4는 섀시와 실내 등이 완전히 바뀐 새 모델은 아니다. 그러나 앞 뒤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새로운 엔진을 더하는 등 변화의 폭이 페이스리프트나 마이너 체인지보다 크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일리 있는 주장이다. 아우디 본사 앞에 늘어선 시승차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니 어느 차가 A6이고 A4인지 쉽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특히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옆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두 모델을 구분하는 것은 무척 어려울 정도. 그러나 가까이 다가서면 헤드램프 모양이 구형과 다른 것을 알 수 있고, 옆모습을 보면 크기의 차이도 분명하다. 물론 테일램프만 봐도 신·구모델이 확연하게 구분된다. 아우디의 초청으로 잉골슈타트를 방문한 한국 취재팀은 인도, 대만 기자들과 같은 그룹에 속했다. 각 나라 기자들은 자국에 수입될 차 위주로 시승을 했고, 국내 기자들은 내년 상반기에 수입될 A4를 시승 최우선 순위로 올렸다. 기자가 시승한 A4는 휘발유 직분사 엔진에 터보를 얹은 2.0T FSI와 3.2 FSI 두 대다. 독일에 머무르는 나흘의 일정 가운데 차를 시승하는 날은 하루에 불과하고 시승 코스도 지도를 찾아가며 달려야 했기에 새차의 요모조모를 충분히 살펴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아우토반과 국도가 적당히 섞여 있는 코스 덕분에 A4의 고속주행 성능은 어느 정도 가늠해볼 수 있었다. 먼저 뉴 A4 2.0T FSI 콰트로의 운전대를 잡았다. 시승차의 트랜스미션은 자동 6단 팁트로닉으로, 스티어링 휠에 패들식 변속장치가 없는 모델이다. 실내는 구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스티어링 휠 가운데 두툼했던 에어백 부분이 A8과 A6에서 먼저 선보인 프런트 그릴 모양으로 바뀌었다. 짙은 회색으로 꾸며놓은 대시보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금속 장식이 멋스럽고, 조수석 앞쪽에 자리한 ‘콰트로’ 로고는 실제 기능을 발휘하기 전부터 마음을 든든하게 해준다. 각종 스위치들이 단정하게 자리한 센터 페시아의 모양은 구형과 똑같지만 기어박스 아래 시가잭 부근에 자리한 스위치가 낯설다. 이 스위치는 유럽에서 쓰이는 내비게이션 조절용으로, 시승차는 음성 안내와 함께 계기판 가운데 자리한 표시창을 통해 간단한 길찾기 정보가 서비스되는 내비게이션을 갖추었다. 이보다 고급형은 센터 페시아에 자리한 5인치 스크린을 통해 지도까지 볼 수 있지만, 낯선 나라의 길을 찾아가는 데는 이 정도 내비게이션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휘발유 직접분사방식 엔진에 터보를 더한 2.0T FSI 엔진은 구형의 주력 엔진 가운데 하나였던 1.8X 터보 150마력보다 훨씬 강력한 200마력의 출력을 낸다. 최고출력이 나오는 영역이 5천100∼6천rpm으로 넓은 편이고, 28.5kg의 최대토크 역시 1천800∼5천rpm의 폭넓은 구간에서 나온다. 2.0 FSI 엔진의 성능은 5세대 폭스바겐 골프를 통해 이미 경험한 적이 있다. 터보를 얹지 않은 2.0X 자연흡기 150마력으로도 꽤 괜찮은 성능을 냈는데, 여기에 터보를 더해 출력을 200마력으로 끌어올리니 힘이 남아돈다는 느낌이다. 실제 운전할 때는 커진 출력보다 저회전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큰 토크가 인상적이다. 아우토반에서 내본 최고시속은 240km. 속도계 오차를 감안하면 메이커가 밝힌 최고시속 235km와 거의 일치한다. 콰트로지만 몸놀림이 둔하지 않고 스티어링 휠도 무겁지 않다. 콰트로의 진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눈길이나 빙판길은 아니었지만 낙엽이 깔린 길에서 급하게 차 앞머리를 돌려도 어지간해서는 접지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콰트로 시스템 탓에 컴팩트 세단이면서도 무게가 1천535kg이나 나가지만 운전할 때의 느낌은 가볍고 경쾌하다 출력 넉넉하고 경쾌한 몸놀림 보인 2.0T FSI 3.2 FSI는 진득한 힘과 멀티트로닉이 인상적 이어서 V6 3.2X DOHC FSI 엔진을 얹은 A4에 몸을 실었다. 3.2 FSI는 큰 엔진 외에도 앞바퀴굴림이라는 것, 무단변속기인 멀티트로닉을 얹었다는 것 등이 2.0T FSI와 다르다. 또한 2.0T FSI가 직물 시트와 메탈 그레인으로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 것과 달리 3.2 FSI는 베이지색 가죽시트와 내장재, 우드 그레인 등으로 차분하고 고급스럽게 꾸몄다. 엔진룸을 가득 채운 V6 엔진의 소리는 4기통 2.0X와 달리 아이들링 때부터 찰진 맛이 있다. 앞바퀴굴림 방식인 A4 3.2 FSI의 무게(1천490kg)는 콰트로를 얹은 2.0T FSI(1천535kg)보다 더 가볍지만 몸으로 느끼는 무게감은 그 반대다. 3.2 FSI의 최고출력은 2.0T FSI보다 55마력이나 크지만 실제 도로에서 함께 달려보면 가속성능에서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시속 200km 이상으로 나란히 달릴 때는 배기량이 큰 3.2 FSI의 힘에 다소 여유가 있다. A4 3.2 FSI로 시승 당일 아우토반에서 낸 최고시속은 250km 남짓. 달리는 내내 2차로에서 1차로로 뛰어들지 모르는 차들 때문에 신경을 곤두세웠지만 한국처럼 트럭이 1차로에 들어서는 무지막지한 일은 거의 없었다. 아우디의 특허인 무단변속기 멀티트로닉은 완숙기에 접어든 것 같다. 예전에 2.0X 엔진과 멀티트로닉이 조합된 구형 A4 2.0을 몰았을 때는 일반 AT와 다른 멀티트로닉의 특성 때문에 그다지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저속에서는 크리핑 현상이 없어 애매하고 급가속할 때는 CVT와 다를 바 없는 소음과 한 템포 느린 반응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이번에 시승한 신형 A4의 멀티트로닉은 V6 3.2X 255마력의 큰 출력을 견뎌낼 뿐만 아니라 앞서 느꼈던 단점들이 많이 개선되었다. 다만 A4 3.2 FSI의 주행 소음이 6단 팁트로닉 AT를 얹은 A4 2.0T FSI보다 큰 것 같아 아쉬웠다. 짧은 시승시간 동안, A4 2.0T FSI는 스포티한 성격이 강하고 A4 3.2 FSI는 부드러우면서도 진득한 면을 보였다.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야 3.2 FSI가 낫지만 두 모델 모두 힘이 넉넉하고 몸놀림이 민첩했다. 굳이 한 쪽을 택해야 한다면 2.0X 엔진으로 V6 3.2X와 대등한 실력을 보인 2.0T FSI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러나 수동 변속 기능의 스티어링 휠 패들이 빠진 2.0 모델의 팁트로닉은 옥의 티였다. 아우디 A4 2.0T FSI 콰트로의 주요 제원 크기 길이 X 너비 X 높이 4586×1766×1428mm 휠베이스(mm) 2648mm 트레드 앞/뒤(mm) 1522/1522mm 무게 1535kg 보디 4도어 세단, 5인승 엔진 형식·배기량 직렬 4기통 DOHC FSI 터보, 1984cc 보어×스트로크 82.5×92.8mm 성능 최고출력(마력/ rpm) 200마력/5100∼6000rpm 최대토크(Kg·m/rpm) 28.5kg·m/1800∼5000rpm 최고시속 235km 0→시속 100km 가속 7.7초 연비 10.6km/X 트랜스미션 자동 6단 팁트로닉, 네바퀴굴림 서스펜션 앞/뒤 4링크/멀티 링크 브레이크 앞/뒤 모두 V디스크(ABS) 타이어 앞/뒤 모두 215/55 R16 값(만원) 미정 아우디 A4 3.2 FSI 콰트로의 주요 제원 크기 길이 X 너비 X 높이 4586×1766×1428mm 휠베이스(mm) 2648mm 트레드 앞/뒤(mm) 1522/1522mm 무게 1490kg 보디 4도어 세단, 5인승 엔진 형식·배기량 V6 3.2 DOHC FSI, 3123cc 보어×스트로크 84.5×92.8mm 성능 최고출력(마력/ rpm) 255마력/6500rpm 최대토크(Kg·m/rpm) 33.6kg·m/3250rpm 최고시속 250km 0→시속 100km 가속 6.8초 연비 10.6km/X 트랜스미션 무단변속기(멀티트로닉), 앞바퀴굴림 서스펜션 앞/뒤 4링크/멀티 링크 브레이크 앞/뒤 모두 V디스크(ABS) 타이어 앞/뒤 모두 225/50 R17 값(만원) 미정 < 자동차생활, 2004년 12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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